(비바샘 53차 감정관리미러페인팅 후기) 미러페인팅이 뭔지도 모르고 '감정관리'란 단어와 페인팅이면 그림그리는 거겠지 막연한 생각으로 연수신청을 했다. 이번학기 어느때보다 일이 많이 생겼고 그 과정에서 온몸으로 받은 스트레스로 나의 몸과 마음은 완전 소진되어 번아웃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돌파구가 필요해. 토요일 오전이란게 가족에겐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오히려 토요일이라 직장에선 덜 부담되는 측면도 있었다. 대중교통으로 처음 가본 그랜드 오스티엄, 3층 연회장. 딱 들어서자 넓고 쾌적한 공간에 마련된 간식(쿠키, 과일)과 음료, 그리고 책상마다 차려진 그림도구들. 오! 10여분은 진행자의 퀴즈로 ice-breaking시간으로 채워졌는데 퀴즈를 못맞춰 분홍색 방석을 못받은게 좀 아쉽긴 했다. 강사쌤의.미러페인팅에 관한 강론에 이어 실습이 시작되었다. 종이에 자신의 장점찾기 문구 써보기를 한 뒤, 스케치 그림그리기. 뭘 그리지? 막막함에 검색해보고 평소 좋아하는 꽃인 능소화로 결정. 마침 지금 여름에 거울에 아크릴물감을 묻혀 붓으로 그림그리기 시작. 처음 그려보는 아크릴물감. 세필로 직접 거울에 바로 그리기에 틀릴까 떨리는 손. 괜찬아, 틀리면 어때. 점수 매겨지는 것도 아닌데...줄기와 잎사귀, 그리고 활짝핀 꽃과 봉우리까지 세세하게 표현, 꽃과 잎사귀는 몇번 덧칠해서 입체적 효과까지. 그림에 1시간 넘게 몰입, 집중하니 시간 가는줄도 몰랐다. 완성된 거울을 다같이 앞에 전시해서 보니 다들 어찌나 잘들 그렸던지... 감상하느라 정신없다. "오! 내 그림 멋진데!" 어릴적 미술학도에의 꿈을 접었던 아쉬움과 그림에의 갈망이 다시 되살아난다. 나는 취미미술 다시 시작할것을 결심한다. 오늘 제대로된 힐링의 시간을 주신 비바샘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선물이 든 파우치, 마지막 선물까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