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은 우뚝 솟은 지리산과 맑고 푸른 섬진강이 굽이굽이 흐르는 모습이 아름다워 한국의 알프스라 불립니다. 특히 이곳 기후는 차나무의 생장에 적합하여 고려와 조선 시대에도 많은 차가 생산되었으며, 19세기 후반까지 국가에 차를 공납하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 하동은 그들만의 전통적인 방법으로 차 품종을 유지하고 한국 차문화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화개장터는 하동의 또 다른 명물로, 특산물인 차는 물론 남해안의 해산물과 지리산의 농산물 등을 교환하는 장소로 이용되었습니다. 이번 창의여행을 통해 하동의 차와 특산품을 만나러 떠나 봅니다.
화개장터는 1997년부터 4년여에 걸친 복원 사업으로 관광형 상설 시장으로 개장한 뒤 하동의 명소가 되었으나, 2014년 발생한 화재로 큰 피해를 입고 복구 공사를 진행하여 2015년에 새로이 개장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예스러운 전통 시장의 모습은 없고 깔끔하게 단장된 모습이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시장의 역사를 들려주며 전통의 미와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해주세요. 지역별 시장마다 으뜸이 되는 특산품이 있습니다. 화개장터에서만 만날 수 있는 물품은 무엇인지, 그 이유와 지역적 특성을 연계할 수 있도록 사전 과제를 내어 주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다도 예절을 배우는 과정은 느림의 미학을 느끼고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는 인성 교육의 일환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야생차박물관의 체험관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니, 미리 홈페이지에서 세부 내용을 확인해 주세요. 하동은 소설 ‘토지’의 무대이기도 하고, 가을엔 코스모스 축제와 쌍계사의 꽃무릇을 볼 수 있으며, 독특한 벽화로 유명한 하덕마을을 품고 있습니다. 야생차로도 유명하지만 커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양탕국커피문화마을도 찾아볼 수 있는, 하동은 한마디로 포용력을 갖춘 힐링 공간입니다. 지리산의 정기와 섬진강의 줄기가 만나는 아름다운 하동에서, 다양한 테마로 모둠별 답사 계획을 세워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