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은 풍수지리의 명당으로 손꼽히는 곳이지만, 지형적인 약점들을 잘 보완해 온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재미있는 여행 코스라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선조들은 풍수적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비보 풍수를 활용하였는데, 비보(도울 비 裨 도울 보 補)란 ‘도와서 모자라는 것을 채우다’라는 의미입니다. 자연에서 부족한 것을 인간의 지혜로 채워 완성하는 선조들의 전략. 현명함으로 만들어 낸 아름다운 한양 곳곳의 비보 풍수를 창의 여행과 함께 짚어 봅니다.
낙산공원을 오르다 보면 서울의 역사를 간직한 듯한 오래된 마을 하나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낙산 성벽 안쪽의 ‘이화마을’ 입니다. 이화마을은 낙산의 정상 부근까지 이어지는데 마을 계단 끝에 오르면 한양 도성이 울타리처럼 마을을 감싸고 있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원래 이곳은 오래된 주택과 좁은 골목으로 이루어진 낙후 지역 중 하나였으나, 정부 지원으로 건물 외벽에 그림을 그려 ‘이화 벽화마을’로 재탄생 했습니다. 학생들과 마을 곳곳에 자리잡은 벽화를 감상하며 테마별 사진을 찍어보세요. 단,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인 만큼 조용히, 배려 깊게 감상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세요.
숭례문 광장에 방문하면 파수의식과 수문군 교대 및 순라의식 등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시간별 행사 일정을 참고하여 여행 계획을 세워 보세요. 아이들과 조선 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이동한 듯 과거 한양의 모습을 눈과 귀로 담을 수 있답니다. 퍼포먼스 이후에는 수문군 및 파수군들과 함께하는 포토타임 시간도 준비되어 있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습니다. 숭례문은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 화재 사건에 이르기까지 긴 역사를 관통하며 우리의 민족 정신을 대표해 온 건축물입니다. 역사의 흐름에 따라 숭례문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사진과 자료를 미리 수집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숭례문과 더불어 늘 ‘당연하게’ 지나쳐왔던 우리나라 유산에 대한 남다른 자긍심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