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 시를 쓰기 위해 어떤 작업을 하나요?

    글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관심 있는 주제를 정하고, 주제와 관련된 자료들을 찾습니다. 주제와 자료를 적절히 구성하고, 저의 주관적인 시각을 통해 다시 검토하죠. 그 후에 저의 생각을 함축적인 언어로 작성하여 시를 완성합니다.
  2. 2. 어린 나이부터 시를 쓰셨는데, 언제부터 시에 대한 관심이 시작되었나요?

    처음에는 소설을 쓰고 싶어서 예고에 진학했는데, 소설 선생님은 시를 권하시고, 시 선생님은 소설을 권하셔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결국에는 제 생각을 표현하는 데 시가 더 잘 맞는 것 같아서 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3. 3. 소설, 수필 등과 다른 시만의 매력이 있다면?

    소설 같은 것을 영상이라고 한다면 시는 사진에 가깝기 때문에 어떤 이미지나 느낌을 한 개의 단면으로 포착해서 풀어낸다는 게 매력적인 것 같아요.
  4. 4. 국어 혹은 문학 교과서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이 있다면?

    박재삼 시인의 「추억에서」가 가장 인상 깊고 기억에 남아요. 그 시는 어릴 적 기억이나 어머니에 대한 감정을 이야기하는데, 감각적인 부분을 놓지 않고 있어서 지루해질 수 있는 부분을 감각적으로 포용하는 부분이 가장 좋았어요.
  5. 5. 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시가 있다면?

    조금 오래된 시지만 김수영 시인의 「어느 날 고궁을 나서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 시에 ‘모래야 먼지야 나는 얼만큼 적으냐’라는 구절들이 나오는데, 그것은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었던 김수영 시인이 자신의 무지함을 인정하고 부조리한 사회에 맞서 싸우지 못하는 부끄러움을 나타내고 있어요. 지식인의 자기 성찰은 더 발전된 사회로 나가는 힘이라고 생각해요. 학생들에게 분명히 좋은 교훈을 줄 수 있는 시라고 생각합니다.
  6. 6. 좋은 시를 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평소에 일반적인 대상이나 상황을 낯설게 바라보고 느낀 점을 메모하고 있어요. 나중에 시를 쓰는 작업을 할 때 메모해두었던 것을 보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또한 좋은 시는 좋은 태도에서 나온다고 생각을 하는데, 태도라는 게 개인의 감정과 연결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기분의 폭이 높지 않도록 조절하고 있어요.
  7. 7. 시를 쓰는 것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시를 쓰는 자체는 개인 정서를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개인은 사회에 소속되어 있으므로 결국은 사회에 대한 관심사나 공감대 형성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8. 8. 시인에게 필요한 자질은 어떤 것일까요?

    양심이 필요한 것 같아요. 시대적 양심일 수도 있고 개인적 양심일 수도 있는데, 시인이 처한 현실이나 부조리에 타협하지 않고 맞서는 힘을 가져야 합니다. 과거에는 저항시로 시대에 맞섰다면, 이제는 글에서 멈추지 않고 직접 몸으로 실천하는 행동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9. 9. 대학생 시인만의 특성이 있다면?

    시인으로서는 어린 편이기 때문에 기성 시인들보다는 젊은 시각을 가지고 현실 문제, 특히 현대 청년들이 가진 문제 등에 대해 조금 더 첨예한 시각으로 다가가고 고투할 수 있는 부분이 좀 다른 것 같아요.
  10. 10. 존경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김수영 시인은 현대 시인들의 자양분이자 거대한 뿌리라고 할 만큼 영향력이 큽니다. 지금의 시들은 결국 김수영 시인이 이야기했던 것들을 새로 재해석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김수영 시인이 가졌던 시대적 사고방식이나 시인의 자세들이 현대에도 이어지고 있고, 또한 그것이 따라야 할 마땅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11. 11. 고등학교 3학년 때 제주4·3사건을 주제로 쓴 시가 당선되어 낭송하셨다고 하는데,
           어떤 느낌으로 시를 표현하였는지?

    사실은 4·3 사건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어요. 이제는 많은 사람에게 잊혔고, 제주도 사람 아니면 잘 모를 만큼 축소되었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제주 4·3문예공모 공지를 보고 여러 가지 자료를 찾아보았어요. 사건 당시의 녹취록 같은 것도 들으면서 그때의 감정을 최대한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했어요. 또한, 실제 지명을 많이 사용해서 썼는데 그게 좋았던 것 같아요. 시를 낭송하는 자리에서 사건을 겪은 분들이 듣고 우시는데 굉장히 마음이 찡했던 기억이 있어요.
  12. 12. 시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글은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읽기만 한다고 글이 잘 써지는 것도 아니고, 쓰기만 한다고 견문이나 지식이 쌓이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읽기와 쓰기의 적절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세상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연습과 자신의 느낀 점을 시시때때로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면 글 쓰는 데 매우 도움이 됩니다.

    13.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시인이기 때문에 시 집필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시집을 내고 나면, 제 원래 꿈이 소설가였던 만큼 소설도 써서 투고를 해보고 또 산문이나 수필 등 여러 가지 분야에 도전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요즘은 시가 여러 가지 예술 장르와 결합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그런 작업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13. 14. 마지막으로 ‘김종연 시인은 [       ]다.’ 정의를 내려본다면?

    김종연 시인은 스물한 살이다’ 가 맞는 것 같아요. 지금은 닷새가 지났으니까 스물두 살이기는 한데요. 저는 나이를 사건으로 생각하는 게 많아서, 스물한 살의 사건은 등단을 한 거였고, 스물두 살의 사건은 시작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아직은 스물한 살의 사건에 있다고 생각을 해요. 소설의 발단, 전개, 위기 등이 있는 것처럼 스물한 살의 사건이 등단이었으니 스물두 살에는 조금 더 진보되고 좋은 사건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어요.

    ※ 본 인터뷰는 2012년에 진행되었습니다.

출처 : 비상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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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 학습활동 : 시인 문학관(김수영 문학관, 만해 기념관 등) , 시인의 생가와 작품 속 배경지
- 관련 체험활동 : 시 낭독, 묘사 일기 쓰기, 나만의 시집 만들기, 친구들과 문학 동인지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