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 큐레이터는 어떤 일을 하나요?

    미술작품을 수집하고, 연구하여 전시를 통해 일반 대중에게 작품을 소개하는
    역할을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큐레이터라고도 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로 18년째 재직 중인데요. 대전시립미술관 개관 준비 및 개관전을 개최하였고 ‘이동훈 탄생 100주년 기념전’을
    비롯하여 50여 회의 전시와 소장품 전시, 어린이를 위한 전시를 기획하였습니다. 교육프로그램을 담당하여 학교와 연계한 프로그램, 장애우 프로그램, 다문화 가정, 문화 소외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습니
    다. 미술관을 복합 문화공간으로 넓히기 위하여 미술관 내 공연을 기획하여 매달 전시공간에서 음악을 비롯한 퍼포먼스, 마임 등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였고 현재는 전시 기획, 소장품 수집, 대전미술사 연구, 아카이브 운영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카이브: 소장품이나 자료 등을 디지털화하여 한 데 모아서 관리할 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모아 둔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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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 이 직업을 선택한 이유나 계기가 있나요?

    20대 중반쯤 신문을 보면서 큐레이터 인터뷰 내용을 봤습니다. 이 인터뷰를 통해 큐레이터라는 직업이 전문직이고, 오랜 시간 연구한
    것이 쌓여서 나이가 들수록 더욱 숙련되고, 연구 성과가 쌓인다는 느낌을 받았고 저런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대전광역시의 학예연구사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하였고, 그때부터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3. 3.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과 자질이 필요한가요?

    큐레이터는 주로 미술관, 박물관, 그리고 화랑 등에서 일합니다. 박물관은 대학에서 고고학•사학•미술사학•예술학•인류학•민속학 등을 전공한 사람이 많으며. 미술관의 경우 동양화•서양화•조각•도예 등 미술 실기와 큐레이터학•예술학•미술사 등을 전공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어느 곳에서 일을 할 것인지를 정하고
    전공을 정하는 좋습니다. 최근에는 큐레이터를 양성하기 위하여 대학에서 큐레이터학과를 개설하기도 했으며 미대 소속의 예술기획 전공•예술경영학과•박물관학과•미술관학과•문화관리학과 등에서 큐레이터 관련 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므로 일차적으로 이 분야의 학문을 전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학예연구사가
    되는 과정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학예사 자격증 시험도 있습니다.
    준 학예사 자격증은 매년 연말에 치르는 필기시험에 합격하고, 경력을 인정하는
    기관에서 일정 기간 실무경력을 쌓은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준 학예사가 관련 분야에서 7년간 경력을 쌓으면 3급 학예사가 되며 추가 근무기간에 따라 2급, 1급으로 승급됩니다. 관련 학과의 석사 취득자는 특별한 시험 없이 2년의 경력만 쌓으면
    3급 학예사 자격을 줍니다.
    큐레이터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예술가와 관람객을 연결하는 것입니다. 일반 관람객들이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의 목적과 기획 의도를 글로 정리해 전달할 수 있어야 하며 소장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물론 글쓰기 능력도 중요합니다. 또한, 큐레이터에게는 다양한 전시를 기획할 수 있는 풍부한 아이디어와 창의력, 기획력을 비롯해 국제전시나 작품 수집, 조사 및 연구를 하기 위한 영어, 불어
    등의 외국어 실력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술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4. 4.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1998년 대전시립미술관 개관을 준비했던 것이 가장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당시 우리나라 국.공립미술관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단 3곳뿐이었고 미술관에 대한 인식도 보편화되어 있지 않아 미술관의 기본방향을 정립하는 데 많은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미술관, 박물관은 보유된 소장품의 성격에 따라 건물이 지어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우리나라는 미술관의 역사가 짧아
    건물을 짓고 그 후에 작품을 수집하게 되는 특수한 상황이었습니다. 개관 준비부터 작품 수집, 개관 전시 기획,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까지 많은 일을 한번에 하였기에 시간과 인력이 부족하여 많이 힘들었습니다.
  5. 5.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우리나라 미술 역사가 중앙을 중심으로 기술되어 왔기에 상대적으로 지역 미술이나 미술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를 인식하고 2003년부터 대전미술가들을 발굴, 연구하고, 자료를 수집하여 전시를 개최함으로써 지역 미술에 대한
    역사를 정립한 것이 가장 큰 보람입니다.

    대전에서 활동하고 이 지역 화단 형성에 초기 역할을 하였던 이동훈, 김기숙,
    박성섭에 대한 자료 발굴과 전시, 그리고 미술가로서, 교사로서 척박한 대전화단에 밑거름이 되었던 김철호, 윤후근, 임봉재, 정택은, 홍동식, 김성재 등의
    활동을 정리하고 자료(리플릿, 활동사진, 서신, 포스터)들을 모아 아카이브 사업을 한 것도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렇듯 큐레이터는
    단순히 전시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한 시대의 흐름, 한 지역의 미술을 찾아 발굴하고 정립하여 새로운 미술의 역사를 기록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과학 도시’ 대전의 이미지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이루는 전시를 개최하여 현대 미술의 흐름을 시민에게
    소개했는데요. 2000년부터 시작된 미디어 전시는 대덕에 있는 과학 연구 단지의 인프라를 이용하여 과학자와 예술가, 엔지니어들이 함께 협업하여 새로운 작품을 제작하고 전시하고 있습니다. 한국 미술의 영역을 넓히는 역할을 대전시립미술관이 하고 있어 더욱 보람을 느낍니다.
  6. 6. 이 일의 장단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일하면서 점점 느끼는 부분인데, 어떤 미술 작품이나 작가를 아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 문화적인 맥락, 시대적 흐름을 미술
    작품에서 읽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 역시 계속 공부하고 있는데요. 지속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 점과 좋은 작품을 먼저 만나 대중에게 소개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7. 7. 이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전해줄 말이 있을까요?

    우선 전시를 자주 보고 그 전시가 어떤 의도로 기획되었고 어떤 의의를 갖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역사적 관점과 미술사의 흐름을 파악하는
    책을 많이 접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 직업은 작품을 직접 생산(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된 작품의 가치를 평가하고 전시를 통해 작품과 일반인들과의
    관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작품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작품을 배열 조성해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도 필요합니다. 전시의 의도와 작가와 작품에 대한 내용을 글로 써서 전달 하는 것도 중요하기에
    평소에 틈틈이 글쓰기 연습을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출처 : 수박씨닷컴

큐레이터가 되고 싶어 하는 이유를 듣고 정리해주세요.

큐레이터가 되기 위한 적성, 흥미를 설명해주시고 필요할 경우 무료검사를 추천해주세요.

워크넷 청소년 진로검사 : www.work.go.kr/consltJobCarpa/jobPsyExam/youthInteDetail.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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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직업탐색을 진행하며 직업의 장단점, 현장의 모습, 일과, 업계 전망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내가 원하는 꿈과 직업의 본 모습이 잘 맞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가 주변에 있다면 만남을 가지며 조언을 받아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큐레이터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할 활동을 안내해주세요.

- 관련 체험활동 : 미술관, 박물관, 화랑, 전시회 등
- 관련 학습활동 : 미술 작품과 역사적 사건, 사회적 맥락 함께 살펴보기, 작품 설명 위주의 작문 연습 해보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