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 미술치료사는 어떤 일을 하나요?

    미술이라는 매체를 이용하여 심리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미술치료는 유아에서부터 노인까지 대상을 가리지 않고 마음이 아프거나 적응이 힘든 사람들을 돕는 일이랍니다. 저희들은 주로 사설 미술치료연구소, 신경정신과 병원, 사회복지관, 정신보건센터, 아동발달센터, 개인 심리상담소 등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하는 일은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상담사나 심리치료사가 하는 일과 대동소이합니다. 다만 미술치료에서는 상담이나 심리치료를 할 때 미술이라는 매체를 사용하여 저희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좀 더 편하게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어떠한 감정을 그림이나 만들기를 통해서 표현하면, 이를 통해 자신도 몰랐던 숨어있는 불편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2. 2. 이 직업을 선택한 이유나 계기가 있나요?

    저의 성격은 조금 까탈스러운 편이에요. 평소에는 온순하고 착하다가도 왠지 모를 자극에 버럭버럭 화를 잘 내고요. 대학에서는 전혀 다른 전공을 공부했는데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면서 저도 감당하기 힘든 제 성격으로 갑자기 제 자신에 대해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대학 평생교육원을 통하여 ‘상담심리’에 관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제 자신에 대해 알게 되었고 저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것을 계기로 당시 생소했던 ‘미술치료’에 관한 수업도 듣게 되었고, 더 나아가 30살이 가까운 나이에 대학원에 진학하여 미술치료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3. 3. 미술치료사가 되려면 어떤 과정과 자질이 필요한가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미술치료사에 관한 국가공인자격증이 없습니다. 따라서 한국미술치료학회 등 여러 미술치료관련 학회에서 개최하는 미술치료사에 관한 자격연수를 듣고 미술치료사로 활동하거나, 대학이나 대학원에 개설되어 있는 과정을 이수하여 활동하는 미술치료사 선생님들이 많은 상황입니다. 다만 자격증이나 학위만 갖고도 미술치료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개인적으로 깊이 연구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미술치료사는 다른 상담사나 심리치료사들과 같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읽어주는 열린 마음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읽어주려면 그 사람의 상황이나 현재 마음 상태에 대해서 공감할 줄 아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4. 4. 일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사람이 가진 마음의 문제는 단순히 개인적인 요인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별한 사건이 있을 수도 있고, 주변 환경이 어떻게 조성되어 있느냐도 살펴보아야 하고, 유전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 중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아서 마음이 아픈 친구를 만났을 때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조현병(정신분열병)을 앓고 있는 홀어머니와 살고 있는 친구였는데요, 물론 그 친구도 약간의 조현병 증상을 앓고 있었습니다. 저와의 일대일 만남에서는 치료사로서 최선을 다했지만 치료실 밖에서 그 친구를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더라고요. 지역 사회 복지사 선생님과 관계 공무원들과 이야기하며 그 친구를 돕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머니를 함께 치료해야 하는 것이라,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5. 5.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미술치료사로서 주로 아이들을 만나는데 아이들이 쉽게 바뀌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알 수 있을 정도로 조금씩 변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드라마 굿 닥터에 나왔던 주원이 연기한 자폐증을 앓고 있는 친구들은 사회생활에 한계가 있다고 합니다. 자폐증을 가진 한 친구가 어느 날 ‘선생님! 나 친구들이랑 같이 놀고 싶은데 어떻게 해요’ 라는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 어떻게 해야 할지 사회적인 기술을 익히도록 연습한 적이 있는데, 그 친구가 자기 안에서 조금씩 깨어나오며, 타인과 어울리고 싶어한다는 것을 느꼈을 때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6. 6. 이 일의 장단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장점은 현실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정년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을 들 수 있겠네요. 개인적인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귀는 점점 커질 수 있으니까요. 더불어 타인과 함께 나 자신이 커갈 수 있다는 매력도 있습니다. 이미 선진국에서 카운슬러가 각광을 받듯 더욱 복잡해지는 사회 속에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 준다는 것은 정말 의미 있는 멋진 일이 아닐까요?
    하지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으려면 내 마음도 잘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전문적인 직업군이 갖고 있는 특징이듯 미술치료사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공부해야 하는데요. 굳이 꼽으라면 이러한 점이 단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7. 7. 이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전해줄 말이 있을까요?

    언젠가 연수 시간에 개인의 고통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주는 직업은 예술가와 상담사밖에 없다는 말을 들었어요. 자기의 고통을 잘 극복하고 나면 다른 사람의 아픔도 잘 볼 수 있게 되는 점이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예술가와 상담사의 공통점인 것 같습니다. 미술치료사는 완성된 직업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직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미술치료사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는 미술을 잘 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저도 미술을 전공하지는 않았고요, 제 주변에도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미술치료사 선생님들도 많답니다. 미술치료사는 미술을 좋아하는 것보다는 사람을 좋아해야 합니다.
    현재 여건이나 상황 때문에 힘든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힘든 고통을 스스로 혹은 주변의 도움으로 잘 이겨낸다면 훗날 성장했을 때, 힘들었던 경험이 바탕이 되어 더 잘 들어 줄 수 있는 상담가나 심리치료사, 미술치료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좋은 미술치료사가 되기 위해서 불쑥불쑥 느껴지는 감정에 대해서 그림이나 작품으로 표현하거나 일기쓰기를 통해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연습을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 수박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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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넷 청소년 진로검사 : www.work.go.kr/consltJobCarpa/jobPsyExam/youthInteDetail.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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