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우쌤의 TIP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이자 제1의 무역항인 부산은 우리나라 영화 발전의 주축입니다. 해상 교통망이 발달한 이곳은 일찍이 서양 문물의 영향을 받아 영화 산업을 꽃피웠는데요. 일제 강점기에도 많은 영화인들이 이곳 극장과 영화사를 중심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쳤고, 1958년 부산 국제 극장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모태인 부일영화상이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아시아 최대의 영화제로 우뚝 선 부산국제영화제는 매년 다채로운 작품들로 영화의 도시 부산의 위상을 더하고 있는데요. 2014년, 유네스코 영화 창의도시로 선정된 부산은 우수한 영화 인프라와 인적 자원을 기반으로 한 국제적 협력 사업을 이어 나가는 중입니다. 이번 창의여행에서는 우리나라 영화의 고향, 부산에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시간을 만끽해 봅니다.

지도
  • 지역: 부산
  • 일정: 센텀시티역 - 영화의전당 - 해운대 영화의 거리
  • 예상시간: 이동시간 _ 약 48분 / 체험시간 _ 약 3시간
  • 예상비용
    • - 교통비 : 어른 _ 1,300원 / 중·고등학생 900원 / 초등학생 400원
    • - 입장료 : 무료

1. 영화의 전당

부산 센텀시티의 랜드마크이자 영상 복합 문화 공간인 영화의 전당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원활한 개최와 진행을 위해 착공하여 2011년에 개관하였다. 이곳의 별칭 ‘두레라움’은 ‘함께 모여 즐거움을 누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한 건축 사무소에서 설계한 이 건물은 허공에 떠 있는 듯한 구조와 세계 최장 지붕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빅 루프가 특징이다. 밤에는 빅 루프 하단 LED 조명이 무지갯빛으로 물드는 장관을 만날 수 있다.

영화의 전당은 비프힐, 더블콘, 시네마운틴이라는 세 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건물은 구름다리로 연결된다. 부산국제영화제 사무국이 위치한 비프힐에서는 미래 영화 인재를 양성하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민 대상의 예술·문화, 영화 강좌가 열린다.
더블콘에는 영화 전문 도서관인 라이브러리가 있다. 이곳에서는 1999년 시네마테크부산 개원 이후 수집한 서적, 카탈로그, 논문, 시나리오, VOD 등을 보관하며, 부산국제영화제 역대 출품작을 비롯한 영화를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9층으로 된 시네마운틴에는 상업 영화, 독립 영화를 상영하는 중극장, 소극장, 시네마테크 등이 있으며, 영화 시사회와 다양한 문화 공연도 이곳에서 진행된다.


영화의 전당을 대표하는 공간은 높이 24m, 너비 13m의 대형 스크린과 4천여 석이 갖춰진 야외극장이다. 이곳에서는 매년 부산국제영화제 개·폐막식이 치러지며, 영화제 기간 외에는 여러 행사도 즐길 수 있다.

  • - 주소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12
  • - 이용시간 : 영화관 매표소 _ 09:00~마지막 회차 영화 상영시 / 연중무휴
    라이브러리 _ 주중 09:30~20:00, 주말 09:00~18:00 /
    매주 월요일, 1월 1일, 명절 연휴, 그 외 기관장이 정한 날 휴관
  • - 입장료 : 무료(영화 관람비 별도)
  • - 문의 : 051-780-6000, 6080

영화의 전당은 누구나 출입이 가능하지만 만 15세 미만의 경우 라이브러리를 이용하려면 보호자와 동반해야 합니다. 이곳에서는 개인 소장 영상을 제외한 모든 자료를 열람할 수 있고, 외부로 대출할 수는 없으니 참고하세요.
라이브러리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실은 1인실, 2인실, 다인실(3~4인)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2. 해운대 영화의 거리

영화의 거리는 ‘영화와 놀고 즐기기’를 주제로 마린시티 800m 구간에 조성되어 있다.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어 홍콩 스타의 거리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이곳은 아름다운 해운대 바다와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산책하듯 둘러보기 좋은 명소이다.
영화 테마의 길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수영만 요트경기장 인근에서는 영화배우들의 핸드프린팅과 영화 촬영 현장을 재현한 조형물을 구경할 수 있다. 조금 더 걸어 들어가면
해운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를 소개하는 길이 나온다. 이 구역에서는 방파제 옆으로
영화 <친구>, <해운대>, <범죄와의 전쟁> 등의 포스터, 줄거리, 제작 당시 모습이 펼쳐진다. 이어서 나타나는 애니메이션 영화존에도 <로보트태권V>, <마당을 나온 암탉> 등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들이 즐비해 있다. 길 끝에는 2015년, 영화의 거리가 들어설 당시 천만 관객 이상을 동원했던 국내 작품들이 소개되어 있다. <명량>, <국제시장>, <변호인> 등의 명장면이 새겨진 길을 따라 영화의 감동을 다시 느껴 보기 좋다.

  • - 주소 :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1447
  • - 이용시간 : 연중무휴
  • - 입장료 : 무료
  • - 문의 : 051-749-4085
함께 둘러보기 좋은 곳

부산영화체험박물관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은 2017년에 문을 연 국내 최초의 영화 전문 전시·체험 시설이다. 극장 태동기부터 최근까지 한국 영화의 역사를 익힐 수 있는 곳이며, 촬영 장비와 문헌, 사진, 영상 등을 통해 영화의 원리, 제작 과정도 살펴볼 수 있다. 20세기 초 사용된 축음기와 무성 영화 영사기도 이곳만의 볼거리이다. 상설 전시실은 9개의 체험존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중앙역을 시작으로 영화 역사의 거리, 명작의 광장, 시네마 아카데미, 어린이 영화 마을로 이어지며 영화 도시로 여행을 온 듯 즐기며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 주소 : 부산광역시 중구 대청로126번길 12

사진 : 부산광역시, 부산관광공사
재우쌤의 TIP

푸른 바다와 고층 빌딩 그리고 해안의 소박한 풍경이 공존하는 부산 해운대는 예로부터 영화 촬영지로 사랑받는 곳입니다. 우리가 본 영화 속에서 해운대의 모습을 찾아볼까요? 더불어 우리 동네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을 거예요.
영화는 우리의 삶이고, 삶은 곧 영화입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에서 비롯된 영화는 다시 우리에게 더 나은 삶을 위한 교훈과 위로를 전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하고 싶은 말만 있다면 훌륭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감독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시기, 학생들이 가장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요? 감독의 시선으로 각자의 고민을 표현하고, 서로가 만든 영화를 공유해 보는 활동을 추천합니다.

김재우 선생님
김재우 선생님 반포중학교
중·고등학교에서 다년간 체험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국어 교사 김재우입니다.
여행을 좋아하며, 특히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창의 활동을 좋아합니다.
‘재우쌤의 창의여행’은 교실을 벗어나 풍부한 감성과 경험을 쌓고 교과 융합 수업을 맛볼 수 있도록
테마를 소개합니다. 딱딱한 학습보다 재미있게 공부하며 스스로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흥미 위주의 여행보다는 깊이 있는 학습을 통해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정리하였습니다.
‘재우쌤의 창의여행’만의 이야기를 통해 좋은 교육 자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