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 10월 30일, 나주행 통학 열차에서 한일 학생 간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이 사건은 일제의 탄압에 억눌린 학생들의 분노를 세상 밖으로 표출하였고, 이후 전국적인 학생 항일 운동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청소년이 주체적으로 참여하여 조선 독립과 식민지 교육 철폐를 외친 이 운동은 3·1 운동, 6·10 만세 운동과 더불어 일제 강점기에 전개된 3대 독립운동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창의여행에서는 학생 독립운동의 발상지인 나주를 돌아보며, 조국을 위해 앞장섰던 학생들의 위대한 정신을 되새겨 봅니다.
이 일대의 지층들은 주로 중생대 백악기에 생성된 것인데, 이 시기에는 공룡이 살았습니다. 채석강의 봉화봉 근처에서도 공룡 발자국이 발견됩니다. 경남 고성이나 전남 해남처럼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여러 개의 작은 발자국 화석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발자국의 행렬이나 크기로 따져볼 때 목이 길고 커다란 몸집을 가진 용각류 공룡들이 서로 다른 시기에 이곳을 지나다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채석강 일대의 공룡 발자국 화석을 살펴보고, 공룡 발자국 화석의 생성 원리와 과정을 조사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면 학생들이 고생물학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1910년, 일본인 센가가 세운 나주잠사가
있던 자리이다. 이곳에서 조선인들의
노동력을 착취하여 생산한 명주실은
모두 일본 군수 산업의 원료로 쓰였다.
한때 성행했던 이 회사는 1990년대에
문을 닫았으며 2017년에 시민들의 문화
예술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일제 강점기 나주 지역에서 가장 큰
지주였던 쿠로즈미 이타로가 살았던
집이다. 일본에서 공수한 자재를 이용하여
1930년대 일본 농촌 가정집의 모습을
고스란히 나타내었다. 이 건물은 2009년
나주시가 매입하여 주민들을 위한 쉼터와
관광객들을 위한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1910년, 일본이 식민 통치를 위해 설립한
것으로 당시 일본이 구상했던 새 시가지
중심부에 세워져 있다. 일본 순사들은
이곳에서 많은 조선인과 독립운동가들을
억압하고 고문하였다. 현재 유치장 등의
시설은 그대로 남아 있으며, 2002년에
등록문화재 제34호로 지정되었다.
11월 3일은 ‘학생 독립운동 기념일’입니다. 이날은 1929년 나주역 충돌 사건을 시발점으로 광주 지역 학생들이 이끌었던 학생 항일 운동을 기념하고, 애국심을 고취함과 동시에 운동의 주역들을 추모하기 위해 정부에서 정한 기념일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100여 년 전 일어난 이 운동과 11월 3일의 의미를 잘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날의 역사적 의의를 통해 이 시대의 학생 정신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들이 오늘날 청소년으로서 실천할 수 있는 참여 활동은 무엇이 있는지 조사해 보고, 직접 계획해 보면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을 향상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