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우쌤의 TIP

1929년 10월 30일, 나주행 통학 열차에서 한일 학생 간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이 사건은 일제의 탄압에 억눌린 학생들의 분노를 세상 밖으로 표출하였고, 이후 전국적인 학생 항일 운동의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청소년이 주체적으로 참여하여 조선 독립과 식민지 교육 철폐를 외친 이 운동은 3·1 운동, 6·10 만세 운동과 더불어 일제 강점기에 전개된 3대 독립운동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창의여행에서는 학생 독립운동의 발상지인 나주를 돌아보며, 조국을 위해 앞장섰던 학생들의 위대한 정신을 되새겨 봅니다.

지도
지역
나주
일정
나주버스터미널 -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 나주역사
예상시간
이동시간 약 19분 / 체험 시간 약 2시간
예상비용
  • 교통비: 도보 이용 시 없음
  • 입장료: 무료

1.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은 학생 독립운동의 역사를 알리고, 이 운동을 이끈 학생들을
기억하기 위해 건립된 기념관으로 국가보훈처 지정 시설로 등록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일제 강점기 속 나주 지역의 상황과 학생이 주도하였던 독립운동의
의의를 느껴 볼 수 있다.

이 기념관은 크게 전시관 2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전시실 ‘민족 항쟁의 땅,
나주’에서는 단발령과 을미사변에 항거한 나주 지역 의병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나주의 옛 항구 영산포에서 벌어진 일본의 수탈에 대해 이야기하며, 나주가 학생
독립운동의 발원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배경을 설명해 놓았다.

제2전시실 ‘나주학생독립운동’에는 일제 식민지 교육에 억압된 학생들의 분노가
나주를 기점으로 들불처럼 번져 나간 과정이 여러 사료와 함께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사진, 모형, 영상 등을 통해 1929년 당시 나주역 충돌 사건과 학생 신분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주역들을 만나 볼 수 있으며, 그 외 나주 지역에서 일어난 민족
운동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 - 주소 : 전라남도 나주시 죽림길 26
  • - 이용시간 : 하절기(3~10월) 09:00~18:00, 동절기(11~2월) 09:00~17:00 /
    월요일, 공휴일 휴관(삼일절, 현충일, 광복절 제외)
  • - 입장료 : 무료
  • - 문의 : 061-334-5393 홈페이지
재우쌤의 TIP

이 일대의 지층들은 주로 중생대 백악기에 생성된 것인데, 이 시기에는 공룡이 살았습니다. 채석강의 봉화봉 근처에서도 공룡 발자국이 발견됩니다. 경남 고성이나 전남 해남처럼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여러 개의 작은 발자국 화석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발자국의 행렬이나 크기로 따져볼 때 목이 길고 커다란 몸집을 가진 용각류 공룡들이 서로 다른 시기에 이곳을 지나다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채석강 일대의 공룡 발자국 화석을 살펴보고, 공룡 발자국 화석의 생성 원리와 과정을 조사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면 학생들이 고생물학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2. 나주역사

옛 나주역사는 1913년 7월 1일, 호남선 개통에 따라 만들어진 기차역으로, 현재는
역의 기능이 상실되었다. 초창기 골조를 잘 간직하고 있어 전라남도 기념물
제183호로 지정된 곳이다.

이곳은 80여 년간 나주와 광주, 목포, 장성을 이어 준 관문이자 광주 학생 항일 운동의
진원지이다. 일본은 국권 강탈 후 호남평야에서 나는 곡식을 수탈하기 위해 나주를
거점으로 삼으며, 이 지역 주민들과 잦은 충돌을 빚었다. 분노를 억누르고 있던 호남
지방 학생들은 일본인 남학생이 조선인 여학생을 상대로 성희롱을 벌인 일명 ‘나주역
댕기 머리 사건’을 기점으로 폭발하였고, 이는 대대적인 학생 시위로 번지게 되었다.
나주역사는 독립을 향한 청소년들의 열망이 처음으로 분출된 곳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공간이다.
건물 옆에는 독립운동에 나선 학생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는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이
세워져 있다. 나주역사 내에는 근대화의 격동기였던 1960년대 포스터, 통행권,
공보와 같은 물품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고, 역무원의 모습을 본뜬 밀랍 인형이
설치되어 있어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 온 듯한 느낌을 준다.
  • - 주소 : 전라남도 나주시 죽림길 26
  • - 이용시간 : 09:30~17:00 / 월요일 휴관
  • - 입장료 : 무료
  • - 문의 : 061-334-5393
일제 강점기 아픈 역사가 담겨 있는 곳
나주 나빌레라문화센터(구 나주잠사)

1910년, 일본인 센가가 세운 나주잠사가
있던 자리이다. 이곳에서 조선인들의
노동력을 착취하여 생산한 명주실은
모두 일본 군수 산업의 원료로 쓰였다.
한때 성행했던 이 회사는 1990년대에
문을 닫았으며 2017년에 시민들의 문화
예술 복합 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 주소 : 전라남도 나주시 나주천1길 93
일본인 지주가옥

일제 강점기 나주 지역에서 가장 큰
지주였던 쿠로즈미 이타로가 살았던
집이다. 일본에서 공수한 자재를 이용하여
1930년대 일본 농촌 가정집의 모습을
고스란히 나타내었다. 이 건물은 2009년
나주시가 매입하여 주민들을 위한 쉼터와
관광객들을 위한 역사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 주소 : 전라남도 나주시 예향로 3869-4
구 나주경찰서

1910년, 일본이 식민 통치를 위해 설립한
것으로 당시 일본이 구상했던 새 시가지
중심부에 세워져 있다. 일본 순사들은
이곳에서 많은 조선인과 독립운동가들을
억압하고 고문하였다. 현재 유치장 등의
시설은 그대로 남아 있으며, 2002년에
등록문화재 제34호로 지정되었다.

- 주소 : 전라남도 나주시 남고문로 65
재우쌤의 TIP

11월 3일은 ‘학생 독립운동 기념일’입니다. 이날은 1929년 나주역 충돌 사건을 시발점으로 광주 지역 학생들이 이끌었던 학생 항일 운동을 기념하고, 애국심을 고취함과 동시에 운동의 주역들을 추모하기 위해 정부에서 정한 기념일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학생들이 100여 년 전 일어난 이 운동과 11월 3일의 의미를 잘 모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날의 역사적 의의를 통해 이 시대의 학생 정신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들이 오늘날 청소년으로서 실천할 수 있는 참여 활동은 무엇이 있는지 조사해 보고, 직접 계획해 보면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감을 향상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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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우 선생님 반포중학교
중·고등학교에서 다년간 체험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국어 교사 김재우입니다.
여행을 좋아하며, 특히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창의 활동을 좋아합니다.
‘재우쌤의 창의여행’은 교실을 벗어나 풍부한 감성과 경험을 쌓고 교과 융합 수업을 맛볼 수 있도록
테마를 소개합니다. 딱딱한 학습보다 재미있게 공부하며 스스로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흥미 위주의 여행보다는 깊이 있는 학습을 통해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정리하였습니다.
‘재우쌤의 창의여행’만의 이야기를 통해 좋은 교육 자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