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우쌤의 TIP

한 때 사람들로 북적이던 곳이 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방치된 공간으로 남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통의 발달로 지방의 간이역들이 문을 닫고, 소규모 학교들이 통폐합되어 폐교가 된 곳들이 그러한 사례입니다. 제천은 도시화가 가속화되면서 인구가 크게 감소한 지역 중 하나입니다. 이에 따라 자연스레 간이역과 학교들이 문을 닫게 되었는데요, 이런 유휴 공간을 문화의 장으로 탈바꿈시켜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명소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창의여행은 폐역과 폐교를 활용한 재생 공간을 탐방하면서 유휴 공간의 재활용 사례를 살펴봅니다.

지도
지역
제천
일정
봉양역 → 공전자연학교 → 우드트레인(공전역) → 싯개마을
예상시간
이동시간_1시간 12분 / 체험시간_3시간
예상비용
  • - 교통비 : 버스2회_어른 2,800원 / 청소년 1,300원
  • - 입장료 : 무료(체험 프로그램 비용 별도)

1. 공전자연학교

공전자연학교는 공전초등학교가 폐교된 후 만들어진 제천의 대표적 폐교
체험장이다. 이 학교는 1949년 봉양국민학교 공전분교로 개교했다가 농촌 인구가
많던 시절, 전교생이 2,000여 명에 이르는 국민학교로 발전하여 운영되었다. 이후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농촌 인구가 감소하자 소학교 통폐합으로 인해 1999년
폐교되었다. 약 10년 가량 폐교로 방치되다 2013년에 새로이 공전자연학교로
탈바꿈하여 문을 열었다.
공전자연학교는 박달재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과일과 각종 약초 등 갖가지
효소 체험과 효소 음식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활동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이 직접 휴게 및 숙박 시설을 운영하여 각종 모임과 합숙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
  • - 주소 :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의암로 345
  • - 이용시간 : 사전 예약 후 진행
  • - 입장료 : 무료(체험 프로그램 비용 별도)
  • - 문의 : 043-645-6758 홈페이지
재우쌤의 TIP

공전자연학교에서 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들은 반드시 사전 예약을 해야 합니다. 온라인 페이지가 없으니 전화로 꼭 예약해 주세요. 효소로 만든 식사도 주문할 수 있는데, 역시 전화 예약이 필요합니다. 여유로운 운동장과 옛 시설들이 가득하여, 작은 분교에서 진행할 수 있는 모둠별 놀이를 준비해 가는 것도 좋습니다. 학교를 운영하는 지역 주민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지역과 학교의 역사에 대해 인터뷰를 해보거나, 오래된 학교 내 재활용된 부분을 꼼꼼하게 탐방해보는 활동도 추천합니다.

2. 우드트레인(공전역)

공전역은 제천 봉양읍의 작은 간이역으로, 1959년부터 2008년 12월까지
이용되었다. 연간 10만여 명이 이용하는 역이었으나 농촌 인구의 급격한 감소,
도로 교통의 발전으로 자가용 이용이 늘면서 열차가 서지 않는 폐역으로 전락했다.
공전역은 약 4년간 방치되어 있다가 2011년에 우드공방으로 재탄생하였다. 이후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목공 체험을 즐기기 위해 다시금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공방 대표는 완행열차 세대의 추억과 시골 간이역의 낭만이 추억으로 사라지는 것이
아쉬워, 운치 좋은 공전역을 공방으로 활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편백나무
원목을 이용하여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볼 수 있다. 다양한 연령층에 적합한 체험
프로그램들도 준비되어 있으며 생활 소품, 장난감, 학용품, 기념일 소품까지 원목을
활용한 다채로운 작품들을 볼 수 있다.
  • - 주소 :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의암로 698
  • - 이용시간 : 09:00~17:00 (월요일 휴무)
  • - 입장료 : 무료 (체험 프로그램 비용 별도)
  • - 문의 : 010-8901-5120 홈페이지

3. 싯개마을

공전역 건너편에 있는 싯개마을은 과거 번성했던 1970~1980년대의 모습을 재현한
곳이다. 이 마을은 당시 공전역에서 일하는 철도원들의 가족들과 역 주변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주민들이 살고 있었다고 한다. 공전역 맞은편 싯개마을 거리에서는
식포상회, 역전전파사, 공전이발관, 농기구 전시장 등 과거 사람들로 북적였던
싯개마을의 정겨운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싯개'는 개울가에서 군사들이 밥을 지어 먹었다 하여 붙여진 지명으로 의병 활동의
중심지였던 자양영당이 인근에 있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 - 주소 :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공전리 416-3
공전역 주변에서 둘러보면 좋은 곳

[자양영당 공원]

제천은 외세의 침략에 반발하며 자주 국가와 구국의 가치를
높인 의병 항쟁의 발상지이다. 자양영당 공원은 의병 이항로,
송시열, 유인석 등의 영정을 봉인하고 제를 올리는 자양영당
본관, 성재거택, 의병전시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의병전시관에는 제천지역의 의병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발발했던 의병 활동에 대한 기록들, 의병 활동의 배경과 주요
사건 등을 전시하고 있어 의병 역사의 흐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자양영당 본관 / 자양영당 본관
  • - 주소 :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 의암로 566-7
  • - 이용시간 : 09:30~18:00 (월요일, 설날, 추석 당일 휴관)
  • - 입장료 : 무료
  • - 문의 : 043-641-4811
재우쌤의 TIP

공전역에는 기차가 서지 않지만 하루에도 많은 기차가 거쳐가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공전역과 싯개마을은 토끼굴로 연결되어 있으며, 싯개마을에서는 1970~80년대 상회와 이발관 등 5개의 점포 모습을 재현해 옛 우리나라 간이역 주변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 마을은 주민들이 실제로 거주하는 공간이므로 학생들이 조심스럽게 둘러볼 수 있도록 지도해 주세요. 이번 창의여행을 통해, 유휴 시설을 의미 있는 공간으로 재생하여 지역 주민이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탈바꿈하는 아이디어를 아이들과 함께 나눠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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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우 선생님 반포중학교
중·고등학교에서 다년간 체험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국어 교사 김재우입니다.
여행을 좋아하며, 특히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창의 활동을 좋아합니다.
‘재우쌤의 창의여행’은 교실을 벗어나 풍부한 감성과 경험을 쌓고 교과 융합 수업을 맛볼 수 있도록
테마를 소개합니다. 딱딱한 학습보다 재미있게 공부하며 스스로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흥미 위주의 여행보다는 깊이 있는 학습을 통해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정리하였습니다.
‘재우쌤의 창의여행’만의 이야기를 통해 좋은 교육 자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