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흥덕사지
흥덕사는 통일 신라 시대의 사찰로, 문헌상으로만 전해져 그 위치가 확인되지 않다가
1985년 한국토지개발공사에 의해 금당터, 서회랑터, 강당터 등 부속 건물의 터와
각종 유물이 발굴되었다. 그 중 금당과 3층 석탑이 복원되어 오늘날까지 관리되고
있다. 흥덕사는 현존하는 금속 활자 중 가장 오래된 ‘직지’를 비롯하여
‘자비도량참법집해’ 등이 간행된 역사적인 장소로 사적 제315호로 지정되었다.
흥덕사에서 간행된 ‘직지’의 정식 명칭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며 독일
금속 활자인 ‘구텐베르크 42행 성서’보다 78년 앞선 세계 최고의 금속 활자본이다.
흥덕사지에서는 보물 제1167호로 지정된 ‘청주 운청동 출도 동종’의 복원작을 볼 수
있는데, 이 종을 통해 신라 시대의 불교 문화를 관찰할 수 있다.
2. 청주고인쇄박물관
1992년 흥덕사지에 세워진 고인쇄 전문 박물관이다. 우리 선조들이 개척한 인쇄
문화의 세계적인 위상과 발달사를 알리기 위해 설립되었다. 고서, 흥덕사지 출토
유물, 인쇄 기구 등 인쇄와 관련된 3,0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직지’ 관련 유물과 흥덕사에서 출토된 유물을 정리한 전시실,
금속활자 인쇄 과정을 움직이는 밀랍 인형을 통해 관찰할 수 있는 직지금속활자공방,
신라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의 인쇄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인쇄문화실, 근·현대
인쇄 기구를 전시한 인쇄기기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설사를 통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를 활용한 체험 공간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