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업무

  연주에 사용될 악기를 조율하고 악보를 익히거나 연주할 수 있도록 악곡 연습을 반복합니다. 연주회가 있을 때 연주 리허설을 하고 국악관현악단 등의 일원으로서 악단의 지시에 따라 가야금을 연주합니다. 국악 연주 단체에 소속되어 있는 경우 정기·비정기 연주회를 비롯해 각종 행사 및 타 단체와의 협연 등에서 가야금을 연주하고, 개인 연주회 등을 통해서 단독으로 가야금을 연주하기도 합니다. 요즘은 방송, 영화, CF 등 다양한 매체에서 가야금 연주가 사용되므로 활동 영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 가야금 연주자가 되려면?

  국립국악 중고등학교를 비롯해 예술 중고등학교, 대학의 국악 관련 학과, 기타 사설 교육기관 등에서 국악 또는 전통연극, 무용 등을 배우게 됩니다. 과거에는 유명 예능인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도제식으로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 많았으나 점차 전문교육기관에서 배출되는 인원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악의 경우 대학교육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어린 시절부터 국악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연습하는 자세가 더 중요합니다.

• 임금수준

  국악기 연주자 평균 임금 : 2,400만원 (워크넷)

1. 1. 가야금에 대해서 설명해 주세요.

   가야금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현악기입니다. 가야금의 12줄은 12개월, 시간의 흐름을 뜻합니다. 가야금의 현을 받치고 있는 부분은 기러기 안(雁), 발 족(足) 자를 써서 안 족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기러기가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형상을 표현한 비상의 꿈을 담은 악기이기도 합니다. 악기 밑에 있는 공명 통을 보면 해와 달의 형상을 넣어 우주의 신비까지도 담았고요. 가야금은 오동나무에 명주실을 꼬아서 만들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의 소리를 내는 악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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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가야금을 전공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머니도 가야금 선생님이시고 이모들도 정가, 해금, 거문고 등 국악을 전공한 국악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국악을 접할 기회가 많았지만, 국악을 전공하기로 마음먹었을 때는 17살 가을로, 다른 전공자들보다 오히려 늦게 시작했습니다. 어느 날 누워있다가 어머니의 가야금 연주 소리를 듣게 되었는데 그 소리가 사랑하는 사람의 속삭임처럼 들렸습니다. 그때부터 가야금 연주자가 되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3. 3. 가야금 연주자가 활동하는 분야는 어떻게 되나요?

   각 시립, 도립, 국립에 국악관현악단이 있고 지금은 이런 오케스트라뿐만 아니라 솔리스트 활동도 도드라지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음악 뮤지컬 음악, CF 등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서 가야금 소리가 입혀지고 있기 때문에 가야금 연주자의 활동 분야가 넓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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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가야금 연습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맨 처음 가야금을 배우면 피도 납니다. 17세 가을에 시작하게 되었고 늦게 시작한 만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연주자들은 하루에 ‘ 8시간 혹은 12시간도 연습해요.’라고 이야기하는데, 저는 항상 가야금을 눕혀 놓고 화장실을 가다가도 가야금이 걸리면 가야금을 타곤 했어요. ‘ 하루에 몇 시간씩 해야겠다.’ 가 아니라 그냥 가야금을 타는 게 일상이었던 것 같아요.

5. 

   5. 2005년에 최연소 대통령상을 수상하셨는데, 당시의 소감을말해주세요.

   제가 대학원 4학년 때 장관상을 이미 받았거든요. 대학생들끼리 겨루는 대회가 아니라 선생님들과 함께 겨루는 대회였기 때문에 대학교 4학년 때 받은 장관 상도 큰 영예로운 상이었습니다. 그런데 대학원 1기 때 대통령상을 또 받게 되면서 세간에서는 어머니가 힘을 쓴 게 아니냐는 소리도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우리 어머니가 그렇게 있어 보이나 보다.’라는 생각에 그 소리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 젊은 연주자에게 이렇게 큰 상을 줄 때에는, 나에게 그만한 숙제가 있겠다. 어떤 숙제인지 고민해보자.’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6. 6. 가야금을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예체능계 학생들은 돈이 많이 든다.’ 이런 일반적인 선입견이 있거든요. 물론 뒷받침이 되면 좀 더 편안한 환경에서 연습과 공부를 할 수 있겠지만, 정말 가야금이 좋고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으면 예술 중고등학교에 가지 않아도 가야금을 전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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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일하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관객과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서 연주를 한 적이 있어요. 연주를 다 하고 고개를 들면서 제일 앞에 있는 관객이랑 눈이 마주쳤거든요. 그 관객이 저를 바라볼 때, 감동 섞인 눈빛으로 눈물이 글썽글썽하시다가 눈물이 뚝 떨어지는 거예요. 그런데 그 눈물을 보고 저도 같이 눈물이 뚝 떨어지는 거예요. 이렇게 가야금을 통해서 누군가와 함께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 그 느낌이 들 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8. 8. 가야금 연주자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잘하려고 하지 말라고 얘기해주고 싶어요. 가야금이라는 악기는 성정을 그대로 반영하기 때문에 ‘ 가야금을 잘해야지’ 하는 순간 그대로 소리가 나타나거든요. 그렇다고 나태하고 게으르게 연주하라는 것은 아니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좋은 사람이 되어야 좋은 소리가 나온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어요. 서로 사랑을 북돋을 수 있는 철학을 가지고 연주할 때 더 아름다운 소리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처 : 비상교육